더 지역 밀착한 강팀 야구단 포부.. 홈구장 스포츠복합쇼핑몰 재단장

장기적 '돔구장 건설' 의지도 밝혀,  朴시장-鄭부회장은 내달중 만날듯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과 인천시가 상견례를 겸한 첫 간담회를 열고 인천에 밀착한 더 나은 지역 연고 야구단을 탄생시키기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간담회에서 한국 야구 발전과 인천시민들을 위한 돔구장 건설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총괄 부사장을 비롯한 신세계 임원진과 SK텔레콤 관계자, 안영규 행정부시장, 백완근 건강체육국장 등 10여명은 지난 29일 시청에서 첫 간담회를 열고 SK 와이번스 인수와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세계 측은 인천시에 이전보다 더 지역에 밀착한 강한 야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달했다.

 

신세계는 SK 와이번스 전용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문학경기장)'을 인천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복합쇼핑몰'로 재단장하고 야구관중·게임·굿즈·커뮤니티 등의 수요를 'SSG닷컴'에 끌어들인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학경기장 일대를 야구와 쇼핑을 결합한 '라이프 스타일' 쇼핑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도 인천시에 설명했다. 신세계는 청라국제도시 스타필드 건립 예정지에 돔구장을 건설하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문학경기장을 돔구장으로 리모델링 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인천에 돔구장을 짓겠다는 의지를 신세계 임원진이 밝혔다"며 "새로 출범할 야구단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첫 만남도 3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2월 중 야구단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4월 2021년 KBO 정규시즌에 '신세계 야구단'을 출전시킬 계획으로, 인천시는 3월쯤이면 박 시장과 정 부회장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인천시 관계자는 "박남춘 시장과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이 당연히 만나서 여러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인수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3월쯤이면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식 1천억원과 야구연습장 등 토지·건물 352억8천만원 등 총 1천352억8천만원이다. 인수 후에도 야구단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의 고용을 승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