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루원복합청사' 건립, 행정안전부 중앙 투자심사 통과

2021-03-02 [경인일보]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6월부터 설계 돌입 내년 4월 착공.. 시설공단 등 산하 9곳 이전 계획

인천시가 서구 루원시티로 산하 기관 9개를 이전하는 '루원복합청사'(가칭) 건립사업이 정부의 투자 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시는 루원복합청사 건립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지자체가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행안부가 정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받고, 그 결과를 토대로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시는 1천571억원을 들여 서구 루원시티 공공시설용지 1만5천㎡에 복합청사를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합청사에는 인천시설공단, 인재개발원, 도시철도건설본부, 인천연구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등 9개 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마련해 올해 6월부터 설계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내년 4월 착공해 2024년 10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애초 1천811억원으로 계획했던 루원복합청사 사업비가 약 24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해 중앙투자심사에 반영했다. 사업비는 루원복합청사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기존 건물과 부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루원시티에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지방국세청 등 다른 행정기관 이전·유치도 추진 중이다. 앞서 인천시는 2017년 5월 인천시청 신청사를 현 구월동 시청 운동장 북측 부지에 건립하고 제2청사를 루원시티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듬해 7월 구월동 신청사 건립사업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을 백지화했다. 대신 시는 루원복합청사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지난해 인천시청 앞 신축 건물을 시청사 별관으로 매입해 이번 달까지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등지로 흩어졌던 사무 공간을 통합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루원복합청사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부 타당성 검토를 통과한 만큼 내년 착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