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천 아파트값 심상치 않다..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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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클래식 댓글 0건 조회 2,300회 작성일21-04-14 11:19본문
인천 아파트값 심상치 않다..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2021.04.09 윤성문기자
한국부동산원 조사, 0.36→0.46→0.48→0.49%로 상승세 가속도
경기도, 세종시 제치고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질주
연수구 급등세 지속...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146.㎡ 3달새 2억6천만원 뛰어
원도심도 신고가 속출... 학익동 ‘신동아3차’ 112㎡ 1달새 1억원 넘게 올라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상승 폭을 키워가며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도권에서도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1주(5일 기준) 인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49% 올라 지난주(0.4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주 0.48%로 지난해 3월16일 기준 0.53% 이후 약 1년 만에 기록한 최고 수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15일 기준 0.36%을 시작으로 0.46%(3월22일)→0.48%(3월29일)→0.49%(4월5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3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 서울·경기 오름세 주춤, 인천 나홀로 상승에 가속도
수도권에서 서울과 경기는 집값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0.05%→0.05%)은 시중금리 상승 및 세부담 강화, 2.4대책 구체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0.36%→0.34%)는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에 따라 이번주 수도권 상승률은 0.28%에서 0.27%로 하락했다. 민간 통계에서도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경기와 비교해 두드러진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월14일 기준 0.22%에 그쳤던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2월15일 0.57%로 껑충 뛰었고, 3월22일 0.82%까지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 상승률은 0.3~0.4% 내외에 그쳤다. 서울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인천으로 외지인 투자가 몰리면서 집값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인천 아파트 거래량 중 외지인 매입 비중은 30%대로 올라섰고, 지난 1월에는 3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2월도 전체 거래량 4,926건 중 1,788건(36.3%)을 외지인이 사들여 30% 중후반대의 매입 비중을 기록했다.
■ 원도심 미추홀구도 가파른 상승세, 신고가 속출
이번주 인천 아파트값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98%→0.95%)와 미추홀구(0.35%→0.58%), 서구(0.43%→0.42%)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미추홀구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추홀구는 3월15일 기준 0.17%를 시작으로 0.19%(3월22일)→0.35%(3월29일)→0.58%(4월5일)까지 3주 연속 상승폭이 크게 확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미추홀구 학익동 ‘신동아3차’ 전용면적 112.17㎡는 불과 한 달 사이에 몸값을 1억원 넘게 끌어 올렸다.
해당 매물은 올 2월24일 2억5,000만원(9층)을 시작으로 3월13일 3억원(12층), 3월27일 3억6,500만원(10층)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추홀구 주안동 ‘관교한신휴플러스’ 전용면적 84.9539㎡도 4달 만에 몸값이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 매물은 지난해 12월5일 3억3,400만원(4층)에 거래된 이후 올 3월1일 3억9,900만원(7층) 3월11일 4억2,900만원(6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연수구에서는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46.7㎡이 지난해 12월22일 10억4,000만원(49층)에서 올 3월13일 13억원(51층)으로 2억6,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동 ‘송도 더샵 마스터뷰 21블럭’ 전용면적 84.94㎡은 3월13일 10억2,000만원(18층)에 실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입성했다. 이밖에 서구에서는 당하동 ‘원당동문굿모닝힐’ 전용면적 84.967㎡이 4월6일 4억원(8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당하동·마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 불장에 경매 열기도 후끈..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
인천 아파트값이 연일 치솟으며 시세보다 싸게 받을 수 있는 법원경매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3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3.8%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101.9%보다 2.1%p 증가한 수치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으면 경매 응찰자들이 감정가보다 입찰가를 높이 써서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인천은 지난해 4월 103.9%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해 12월 86.6%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99.0%(1월)→101.9%(2월)→103.8%(3월)로 4달째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109.2%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100%를 웃돌고 있다. 인천 연수구 연수동 ‘태경 2동’ 아파트 경매에는 무려 30명이 응찰한 가운데 2억4,210만원에 낙찰돼 10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감정가인 2억2,700만원보다 1,510만원 높은 가격이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캐슬앤해모로’ 경매에도 25명이 몰려 감정가인 5억5,000만원보다 8,100만원 높은 6억3,100만원(낙찰가율 115%)에 낙찰됐다.
통상 경매의 경우 경매 시점보다 6개월 이전에 감정이 이뤄지는 만큼 감정가와 현재 시세 간 격차가 발생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매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은 싸게 살 수 있다는 인식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까지 더해져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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