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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소로 가는 인천] 친환경 그린 수소경제, 녹색바람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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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345회 작성일23-0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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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로 가는 인천] 친환경 그린 수소경제, 녹색바람이 거세다

 

 

2023.01.11 [인천일보]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석유화학 공정 생성수소 '부생수소'

SK E&S, 수소 생태계 건설 추진

인천 지역 수소 산업 발전 협력

현대모비스, 1조 규모 생산시설 구축

43개국서 2400억달러 직접 투자

수소산업 선점 정부·기업 경쟁 치열

인천은 전기를 생산해 다른 지역에 공급하는 도시다. 인천 전력자립도(지역 전력 생산량을 전력 소비량으로 나눈 수치)는 247%에 이르는데 이 배후에는 남동발전 영흥화력이라는 세계 7위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있다. 전기 생산은 곧 석탄 때는 일이던 인천의 에너지 공식이 변화할 수 있을까. SK E&S가 최근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고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선 가운데 새해 수소 사업 핵심 도시로 인천을 지목해 지역 경제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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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생수소, 인천 수소 경제체계 구축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를 부생수소라고 한다. 규모면에선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은 이 부생수소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SK E&S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등 본격적인 수소 생태계를 건설하기로 했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에서 SK E&S는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와 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합작회사(JV) SK 플러그 하이버스(이하 하이버스)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수소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이들 아시아 시장 수소 사업에서 선두에 서는 게 올해 상업 가동될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다. 연간 최대 3만t 규모 생산이 가능한 액화수소 생산기지인 액화수소플랜트를 짓는다는 내용이다. 또 하이버스는 수소 핵심 설비 생산기지인 인천 기가팩토리 건설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재계에 따르면 SK E&S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7350억원)과 자회사 부산도시가스 사옥 매각(6328억원)으로 1조3678억원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 E&S는 이렇게 마련한 재원으로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인데 이 돈 가운데 407억원을 하이버스에 출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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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경제, 자동차까지 이어져

 

지난 2021년 3월 인천시와 인천 서구, SK E&S, 현대모비스는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지역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게 큰 틀인데 여기서 현대모비스는 1조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 시설을 청라에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 시설은 수소와 공기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만든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차량을 구동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인천의 수소산업 연구·생산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되면 1600명 규모 일자리가 확보될 전망인데 이에 맞춰 인천경제청도 해당 부지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시설 투자유치 계획'을 마련했다.

인천시 역시 수송분야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자동차 6만대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인천시 제1호 수소충전소인 'H인천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6개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현재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 8개소가 완공됨에 따라 총 14개소로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지역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수소는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더없이 중요한 미래 에너지원이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 분위기인데 매번 전기 생산에서 석탄에 의지해 오던 인천이 수소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더해 현대모비스의 청라 수소연료전지 연구·생산 시설처럼 다른 산업과 시너지를 낸다면 인천 전반적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수소는 탄소를 내뿜지 않는 에너지원이라 도시 이미지 쇄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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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경제 구축 경쟁,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2050년 글로벌 수소 사용량이 2억5900만t에 달하고, 시장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2년 기준 EU 27개 회원국 및 주요 권역별 국가 16개국을 더한 43개국에서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약 600개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약 2400억 달러에 달하는 직접 투자가 이뤄졌다. 또 2030년까지 500여개의 프로젝트가 부분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에너지안보에 더해 수소경제의 산업 파급력과 잠재력은 엄청나다 보니, 수소산업을 선점하려는 각국 정부와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수소산업을 '차세대 경제 패러다임'으로 여기고 미래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수소 경제 구축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는 평택·남양주를 비롯해 전국 6개 지자체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소도시 조성은 수소 에너지원을 공동주택, 건축물, 교통시설들에 활용하도록 수소생산시설, 이송시설(파이프라인, 튜브 트레일러), 활용시설(연료전지) 같은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19년 수소도시를 체계 있게 조성하고자 수소도시 계획을 마련했고 안산, 울산, 전주·완주를 시범도시로 선정해 수소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평택·남양주를 포함한 6개 도시는 올해부터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지자체당 4년간 총 400억원(국비 200억 원, 지방비 2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올해는 국비 52억5000만원, 지방비 52억5000만원을 합쳐 105억원을 수소도시 조성에 쓴다. 

 

이 계획에 따라 평택은 평택항 중심의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추진한다. 수소항만, 블루수소 생산특화단지, 수소모빌리티특구들을 조성해 '대한민국 수소경제벨트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한다.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에 수소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다른 신도시와는 다른 '수소경제 중심 자족도시' 조성이라는 비전으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신도시 공공주택, 공공청사, 체육문화센터들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연계사업으로 수소충전소, 수소버스, 수소청소차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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