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사업 재시동 거나..LH 3차 경투심 이달 열릴 듯

 

2024.10.07 [기호일보] 인치동기자 airin@kihoilbo.co.kr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립사업 재추진을 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차 경영투자심의위원회가 이달 중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6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720호실에서 열린 ‘청라시티타워 건립 재추진을 위한 현안회의’에 참석한 김재경 LH 지역균형본부장은 "7월 중순 이후 멈춘 3차 경영투자심의를 이달 중 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본부장은 특히 경영투자심의를 이달 중 진행하면서 서울지방항공청이 현재 진행 중인 ‘청라시티타워 비행절차 영향성 검토’ 용역 결과를 추후 반영하는 조건을 달아 투트랙으로 시티타워 재추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차 경영투자심의 조건을 넘어서는 내용으로, LH 내부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LH는 자체 사업으로 청라시티타워 건립에 나서기로 결정한 뒤 그동안 1·2차 경영투자심의를 열어 사업계획 검토 후 1차는 원안대로, 2차는 조건부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2차 경영투자심의에서는 청라시티타워 건립에 김포국제공항 이용 항공기 비행절차 영향 관련 검토가 필요한 만큼 서항청과 우선 협의를 완료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2차 경영투자심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노스카이에 의뢰해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간 ‘청라시티타워 건설에 따른 비행절차 영향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LH의 청라시티타워 건축계획 484m(타워 448m+크레인 30m+해수면 고도 5m+허용오차 1m) 높이를 감안할 때 현재의 비행절차(실패접근 상승 각도 2.5%)로는 건축 가능한 높이가 413.3m다. 이에 따라 현재 설계대로 청라시티타워 건립을 추진하려면 비행절차를 2.5%에서 3.0%로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LH 청라영종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7일께 인천경제청과 함께 서항청을 방문해 청라시티타워의 원안 추진이 가능하도록 비행절차 변경을 요청했다. 서항청은 올해 말께 자체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사 등 수요자 및 국토교통부 등 상위 기관과 협의를 완료해야 변경 의견 회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안회의에 참석한 권혁진 서항청장도 "자체 용역을 진행 중으로, 용역 결과가 나와야 LH와 비행절차 변경 협의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교흥·이용우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은 "두 의원들은 청라시티타워의 원안 유지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LH, 서항청, 인천경제청 등 현안회의 참석 기관장 및 본부장에게 강력히 촉구했다"며 "회의에서 LH 본부장은 멈춰 선 3차 경영투자심의를 10월 중 열어 후속 절차를 이어 가도록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