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하반기 일정 '가물가물'

 

2024.07.30 [인천일보]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비행 절차 영향 관련 협의 여파

LH 3차 경영심의 개최 오리무중

시공사 입찰 공고 등 연기 불가피

 

인천 청라호수공원에 들어설 초고층타워인 청라시티타워의 하반기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중 청라시티타워 사업계획안에 대해 3차 경영심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협의가 늦어지면서 이후 하반기 일정 역시 정상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30일 LH에 따르면 이달 안 개최 예정이었던 청라시티타워 3차 경영심의 일정이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 앞서 LH 인천본부와 LH 본사는 올 상반기 1·2차 경영투자심의를 열고 청라시티타워 건립 사업안을 1차는 원안 가결, 2차는 조건부 의결로 통과시켰다. 이후 7월까지 사업 타당성을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하는 3차 경영심의까지 완료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LH는 이달 1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청라시티타워가 김포국제공항 관제 공역에 포함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지방항공청과 김포공항 비행 절차 영향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일정 지연 사유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경영심의가 늦어지면서 8월 시공사 입찰 공고, 10월 사전심사 적격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설명회 개최 등 하반기 일정 역시 줄줄이 늦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비행 절차 영향 관련 협의가 단시간 내 끝날 수 없는 복잡한 사안인 만큼 협의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H는 올해 일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내년 안에 청라시티타워가 착공에 들어설 수 있다고 봤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십수 년을 표류한 만큼 LH가 2025년 내 착공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LH 관계자는 “현재 청라시티타워가 김포공항 관제 공역에 포함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경영심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청라시티타워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중심부 일대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0층, 높이 448ｍ 규모의 초고층 전망 타워를 짓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