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준금리 연말까지 2~3번 더 올린다...내년엔 내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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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작성자 청라닷컴 댓글 0건 조회 1,412회 작성일22-08-07 11:39본문
기준금리 연말까지 2~3번 더 올린다...내년엔 내릴 수도
2022.08.07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naro@mt.co.kr)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도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아예 3년물 금리 아래로 추락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다. 경기의 가장 정확한 예보관 중 하나인 채권시장을 통해 향후 경기를 내다본다.
[[MT리포트] '불황' 경고하는 시장금리③]
연 6%를 넘는 물가상승세에 맞서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는 등 기준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는 언제, 어느 수준까지 인상될까.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선 현재 2.2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2.75~3%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다. 추가 빅스텝 가능성은 크지 않고, 올해 남은 3차례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 가운데 2~3차례에 걸쳐 0.25%포인트(p)씩 올리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2.75~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은 합리적"이라며 "국내 물가 흐름이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25bp(1bp=0.0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당시 금통위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올리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지난 5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오는 8월 경제전망에서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내수 지표가 반짝 좋았지만 지속가능해 보이지 않고, 수출지표 등이 둔화하는 등 GDP(국내총생산)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원래는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3.25%로 1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지만, 경기 전망치 등을 고려했을 때 연말 3% 수준의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지 여부는 물가에 달려있다.
물가상승률이 정부와 한은의 예상대로 오는 10월말 정점을 기록하고 안정된다면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고물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100bp 이상 크게 벌어진다면 내년 1분기에 1차례 더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25%까지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을 찾고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진다면 내년 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1분기까지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지만 한국은 올해까지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된다고 본다"며 "올해 말에도 경기가 크게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금통위에서 모두 금리를 올려 3%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과 금리 차이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감내는 하겠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100bp를 넘어선다면 내년 1차례 정도 추가 인상까지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둔화가 강하게 진행되고 물가 상승세가 완화된다면 내년 4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연준도 2019년 마지막 인상 이후 1년이 안 돼 금리를 인하한 적이 있기 때문에 1년 사이 금리인하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8월25일 △10월12일 △11월24일 등 총 3차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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